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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진실의 B

DATE : 2016-10-16 00:00:47
"…여기는"

더이상, 도저히 말을 이을 수 없었다. 현기증이 나는 기분이다. 저 문을 열면- 시체라도 보일것 같았다. 제보를 따라 간신히 찾아온곳이 이곳이라는 사실에 절망적인 한숨을 내쉬며 기둥에 기대어섰다.

"무슨 문제라도 있어요?"
"여기…어딘지 아나?"

한숨을 내쉬며- 사건 보존용 가방을 꺼내어 하얀 장갑을 꼈다. 옆의 후배- 모노는 수첩을 뒤적이고는 안경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60대의 아주머니가 운영하시는 술집겸 민박이죠. 요리실력이 꽤나 좋고 친절하셔서 동네에ㅅ..."
"그런거 말고. 그자식이랑 무슨 관계인지."

내가 그녀의 말을 끊고 하는 말에- 모노는 영문을 모르겠다는듯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그래 이 곳은- 아니, 이 주막에 사는 주모는…

"…그자식의 장모가 하는 집이다."
"그, 미뇽인가 하는 분이요? 잠ㄲ, 잠깐만. 그럼…"

모노의 두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왜 이러고있냐는 외마디 외침과 함께- 그 검은머리 여자아이는 말릴틈도 없이 문으로 달려가 쾅 하고 문을 부셔버렸다. 늘 저 성격이 문제라니까. 한숨을 내쉬고는 그아이 몫의 장갑을 챙겨 일어서던 중...

"뉘시길래 우리집 문을 이리 부셔놓으셨어요?!?!?!?"
"귀신이다!!!!!!!!!!!!!"
"아, 살아계…아니야 멍청아!"

모노가 비명을 지르며 퍼드덕거리는것을 붙잡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장갑을 입으로 물어 벗어냈다. 그리고 눈앞에 살아있는- 살해당했을줄 알았던 사람에게 다가갔다. 살해의 목적이 아니라면- 도대체 여긴 왜 들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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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뇽이가…아아아"

아하하, 웃는- 자식잃은 어머니의 웃음소리가 흘렀다. 탁하고 텅 빈- 두드리면 금새 부셔질듯한 웃음소리. 나는 모노에게 손짓해 그녀를 달래도록 했다. 그 자식, 그 망할자식은 예상보다도 미친놈이었다. 제 정신이냐고- 경찰한테 쫒기면서 지가 죽인 피해자 집에서 하루를 묵어? 그것도- 피해자가 지 부인인데도?

"사이코같은새끼…"

낮은 목소리가 흘러나와 바닥을 긁었다. 이제야 연락을 받고 도착한 녀석들에게 신호를 보내 집안을 수색하도록 했다.

B.T After story

Writer : Noxy

Beariceterra Warriors fancafe- My Cha'z aft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