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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가문]A-1. 냉혈안 독재자 D씨

DATE : 2016-12-13 22:54:00
"…이곳은?"

어두운 숲이 그의 주변을 감싸고있었다. 을씨년스러운 부엉이의 울음소리가 천공을 가르고, 부엉이는 나뭇가지에서 날아올라 날아갔다. 부엉이를 따라 걸어가는 길목. 여기저기서 작은 참새들이 날아들어왔다. 제비, 까치, 독수리, 수많은 날개, 날개들. 날개…

"…기분나쁜 장소군"

분명 아름다운 빛이 새어들어오는 평범한 숲이었을진데, 분명 수많은 새들이 지저귀는 아름다운 풍경일 터인데. 남자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한숨을 쉬었다. 수많은 날개 저 사이에- 거대한 푸른 날개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내..

"오셨어요? 삼촌."

부드럽게 웃어보이는 젊은 여자아이. 살아있을적의 따스한 눈빛을 하고선 두 날개를 크게 펴고 천천히 다가오고있었다. 그녀가 뻗은 손을 잡고 일어난 남자는 흙을 털고 일어나 어느새 나타난 테이블 옆에 자리잡았다. 아이는 웃으며, 찻주잔자를 들어 차를 따르고 건냈다.

"그래서, 요즘 그곳 상황은 어때요? 걱정거리가 많아보이시는데."
"말도 아니다. 반란군 연합이 완전히 커졌다. 한 구역을 차지한 정도니. 민심도 도통 정리가 되지 않고 말이지. 나름 선정을 배푼다 싶은데 어찌하여"

소녀의 물음에 남자는 차를 홀짝이며 한숨지었다. 그런 그를 바라보는 소녀는 눈웃음치고있었다. 그녀의 날개의 깃털들이 바람에 살랑였다. 명랑하고 뷰드러운 목소리가, 난 그 이유를 알아요 라며 웃었다. 그녀의 날개가 부드럽게 펴지더니… 사방을 감쌌다. 그리고 이내 검붉게 물들어갔다. 피와 같은 검붉은색. 이내 깃털들은 수많은 눈들로 변해갔다.

"그들은 당신의 그 잔혹함에 분노하는거야. 데빌루트. 모르는척 하지마. 당신이 나를 죽였잖아? 나의 자리를 차지하기위해서. 그리고 당신은 형제자매도 죽여자렸잖아?아직도,이해를 못하겠어?"
"…아비스?얘야?"
"너는 그 이름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데빌루트."

당혹에 빠진 남자의 앞으로, 두개의 눈이 형태를 갖추어 빠져나왔다. 익숙한 양동생의 모습에, 남자의 손에서 찻잔이 떨어져 부셔졌다. 붉은 핏빛의 액체가 상을 타고 끝없이 흘러내렸다.

"네놈의 권력욕은 거기서 마치지도 않았어. 기어코 왕좌까지 쥐어찼지.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거냐, [형.님]? 어머니. 널 그렇게 믿었던 어머니를 배신할수가 있어?어머니가 네놈을 얼마나 믿었는데!!!"
"다 후손을 위한 일이었다,디셈버. 진정하거라."

성난채 안경을 벗어던지고 얼굴이 붙어버릴듯 가까이 다가오며 소리지르는 동생의 모습. 그의 목소리는 마치 그 형체에서 나오지 않는듯 온 사방에서 메아리쳤다. 당황한듯한 변명에, 형체는 비웃듯 실소하며 물러났다.

"웃기지마. 아비스, 몬트,롬페레. 게다가 그 꼬맹이 쁘띠까지. 다 [우리의 후손]이야. 물론 너는 궁극적으로 우리 가문이 아니니까라고 생각할수 있겠지만말이지, 근데말이야. 네 딸도 희생당했잖아? 기억하지, 트라디토레- 네 첫째."

회색빛의 남자는 잠시 숨을 고르듯 팔을 뻗어 자신의 딸-날개를 가진 소녀-를 토닥이고는 일어나 데빌루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네가 하는 말은 그저 핑계일 뿐이야. 넌 네가 죽인 자들의 후손에게 죽을것이고, 네가 형제들을 죽였듯 너의 핏줄이 널 죽일것이다."

카악, 퉤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볼에 침이 묻었다. 이게 무슨 짓거라냐며 분노하며 일어나려던 그의 눈앞은 새하얗게 변하고…

"무엄하다!!!!!!감히 누구의...."
"무슨 일이십니까,각하!!"

방 문을 부셔버릴듯한 패기와 함께 그의 사위가 달려들어왔다.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는 남자는 이내 더이상 숲이 아니라 자신의 거쳐임을 알아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꿈에서 침을 맞았던 볼이 타는듯 뜨겁지만 기분탓일 것이라. 악몽을 꾼 것이냐 물으며 웃는 사위를 뒤로하고 남자는 볼을 살짝 어루만지며 중얼거렸다

"그것 참, 최악의 꿈이로구나…"

B.T After story

Writer : Noxy

Beariceterra Warriors fancafe- My Cha'z after story.